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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아래서 _ 김정한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7. 12.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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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아래서

                                  김정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은 넓고도 깊다 
그래서 지친 사람들이 쉬어간다 
나무는 나이가 몇인지 
한번도 알려준 적 없지만 
사람들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한다 
나무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다 
큰 나무는 
비나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하찮은 것이라도 
절대 자기 밖으로 밀어내는 일이 없다 
넉넉한 자에게도 
가난한 자에게도 
똑같이 쉴 자리를 만들어준다 



* 2017년 12월 19일 화요일입니다.

오늘이라는 날은 누구에게나 앞으로 살아갈 날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가장 젊은 날을 소중히 보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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