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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_ 박인걸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7.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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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박인걸 

나뭇잎 위로 
빗방울 뛰어가는 소리에 

그대 걸어오시던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해 여름 
아직 비는 그치지 않고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로 
당신이 걸어오고 있었죠 

묵직한 발걸음으로 
작은 여운을 남기며 

환하게 웃으며 다가오시던 
당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긴긴 기다림에 
아득하기만 했던 당신이 
느닷없이 오시던 날 

나는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여름비 내리는 날이면 
그날의 추억을 되짚으며 

행여 당신이 오시지 않을까 
비를 맞으며 서있습니다. 

 

 

* 2019년 7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서울은 장마치고는 비가 조금 내렸네요.

조금은 시원한 날씨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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