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9월 _ 이외수

시 쓰는 마케터 2019. 9. 2. 09:57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 2019년 9월 2일 월요일입니다.

미지의 30일이 있는 새로운 달력 한 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9월 한 달 멋지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