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엽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벽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올해 행복했던 기억들을 되새겨 봅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2020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이 움직인다 _ 정현종 (0) | 2020.01.08 |
---|---|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_ 도종환 (0) | 2020.01.07 |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_ 톨스토이 (0) | 2019.12.27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_ 김재진 (0) | 2019.12.26 |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_ 김시태 (0) | 201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