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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석가 _ 만성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0. 4. 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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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석가(新鄭石歌)

 

                             만성

 

 

장미 한 송이를 책상에 심어 그 꽃이 만발하게 될 때까지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이별이란 글자를 만들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한여름밤에 눈이내려 눈사태가 나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서울거리에 야자수가 무르익어 그 열매를 따먹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민들레 홀씨를 튀겨 모래에 심어 그 꽃이 만발하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청아한 하늘에 달이 스무개가 뜨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먹구름 낀 장마철에 해가 스무개가 뜨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푸른바다에 손을 담가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파랗게 물들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머리에 하얀원을, 어깨에 하얀날개를 달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하얀 캔버스에 목련꽃을 그려 그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 2020년 4월 10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내일은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일입니다.

투표일 바쁜 분들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일 군사독재의 잔존 세력들과 인간성 못 된 사람들은 제발 안 봤으면 좋겠네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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