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정호승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시간이 지나야 보이는 진실들이 있는 법입니다.
가식된 자신의 언행을 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에게 _ 정호승 (2) | 2020.11.26 |
---|---|
사랑한다는 것 _ 안도현 (2) | 2020.11.25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_ 칼릴 지브란 (0) | 2020.11.23 |
낙엽에 부치는 노래 (0) | 2020.11.19 |
귀천 _ 천상병 (0) | 202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