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시 쓰는 마케터 2020. 12. 11. 08:57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샤나건

웃지요

 

 

*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입니다.

어떤 일도 허허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게 진정한 해탈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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