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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_ 조병화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0. 12. 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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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입니다.

첫 눈이 올 지 모른다는 일기예보입니다.

첫걸음, 첫등교, 첫사랑, 첫만남, 첫출근... 

처음의 그 마음을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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