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젊은 날의 초상 _ 송수권

시 쓰는 마케터 2021. 2. 9. 08:44

 

젊은 날의 초상

 

                         송수권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슬픔을 나누고자 아는 사람에게서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더 주고 싶어도 끝내
더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 젊은
날을 헤매인 사람은 행복하다

오랜 밤의 고통 끝에 폭설로 지는 겨울밤을
그대 창문의 불빛을 떠나지 못하는
한 사내의 그림자는 행복하다

그대 가슴속에 영원히 무덤을 파고 간 사람은
더욱 행복하다

아, 젊은 날의 고뇌여 방황이여

 

 

* 2021년 2월 9일 화요일입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없으면 젊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가장 젊은날입니다.

기쁜 우리 젊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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