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작대기에 비유한 사람 인(人)이었다
마흔을 훌쩍 넘은 지금도
사람 인(人)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등 기대고 있는 한 사람이 아슬하다
너와 나 사이가 아찔하다
* 2021년 4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서로 기대고 함께 해야 쓰러지지 않는 게 사람입니다.
기대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의 숫자만큼 미소를 짓자 _ 송정숙 (16) | 2021.04.30 |
---|---|
백지의 꿈 _ 이기철 (18) | 2021.04.29 |
우리 할머니 말씀 _ 박노해 (21) | 2021.04.27 |
나의 하늘은 _ 이해인 (20) | 2021.04.26 |
마음의 길 _ 김재진 (20) | 2021.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