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발부비새, 푸른 발로 부비부비
김선우
바스락, 으쌰으쌰,
사랑하자 사랑하자
인생 별 거 없다
그래도 좋다
그래서 좋다
너를 안으니 좋다
단순한 낙천성의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힘
꼬리를 살랑거리다
가버린 빛에 대해 말하는 것이
꼬리를 끌고 막 도착한 빛에 대해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이런 바스락
우리에겐 다만
빛 드나드는 마음의 창문을 열어두는 연습이
으쌰으쌰, 으쌰으쌰
바스락, 바스락
* 2021년 9월 29일 수요일입니다.
갈라파고스에 사는 푸른발부비새는 신비하고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으쌰으쌰, 낙천적인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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