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11월의 나무처럼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21. 11. 2. 09:16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 2021년 11월 2일 화요일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야 내일이 바뀝니다.

변화를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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