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지금은 우리가 _ 박준

시 쓰는 마케터 2021. 11. 17. 08:36

 

 

지금은 우리가

 

                        박준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입니다.

말은 쉽게 나와버리지만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