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리가
박준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입니다.
말은 쉽게 나와버리지만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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