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시 쓰는 마케터 2017. 11. 27. 08:31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2017년 11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유연함이 있어야 부러지지 않는 법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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