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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나무 _ 이정하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2. 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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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나무

 

                         이정하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갈 때쯤
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눈이 내리면 늘 빈약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대.
잊혀진 추억들이 눈발 속에 흩날려도
아직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서
잠 못 들던 숱한 밤의 노래를 부르리라.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속에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간 그대는
바람이었네

 

 

* 2022년 2월 21일 월요일입니다.

기다릴 줄 알아야 좋은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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