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독제
송시현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희망을 감추어두고 살아갑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감추어진 희망이
몸을 일으키고 있을 것입니다
절망에 중독된 우리의 영혼 속에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독제가
수은처럼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사랑도 독한 전염병이기에
내가 앓는 사랑이 당신에게로 가고
당신이 앓는 사랑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우리를 서로
닮아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사랑이 흔들리면
우리의 모습이 비치는
깊은 호수의
투명한 물그늘도 흔들리게 됩니다
안개 젖은 수풀 사이로 걸어가면
이슬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거기에 숨어있을 것입니다
* 2022년 2월 22일 화요일입니다.
희망이 있다면 어떠한 상황도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해독제를 복용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릇 _ 김시천 (15) | 2022.02.25 |
---|---|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_ 오광수 (14) | 2022.02.24 |
기다림의 나무 _ 이정하 (6) | 2022.02.21 |
내가 나의 감옥이다 _ 유안진 (12) | 2022.02.18 |
이마 _ 허은실 (8) | 202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