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조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자리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 2022년 4월 15일 금요일입니다.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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