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자리 _ 조용미

시 쓰는 마케터 2022. 4. 15. 08:29

 

 

자리

 

                            조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자리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 2022년 4월 15일 금요일입니다.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