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법칙 독일의 황제였던 카를4세는 자기 이름에 4자가 있어 철저하게 4로만 살았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4종류의 술이 있는 4코스의 식사를 네 번 했으며 4개의 탁자에 4개의 샹들리에를 달았다. 왕관에는 4개의 불이 있고 옷은 모두 4벌, 4개 나라의 말을 하고 네 번 결혼하였다. 그가 타는 마차는 네 마리의 말이 끌었으며 네 개의 수도를 두고 번갈아 살다가 1378년 11월 29일 오전 4시 4분 에 ‘잘 있거라’라는 말을 네 번하고 죽었다고 한다. 숫자는 이렇게 사람에 따라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릴케는 ‘말테의 수기’에서 숫자는 가공의 것이어서 종이 위에서가 아니면 어디에서나 볼 수 없다고 했다. 일테면 어느 모임에서 7을 봤다거나 25를 보았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