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세
유영인
바다가 그리워도
삶은 허락하지 아니하네
산을 오르려 해도
삶은 바라만 보라 하네
오늘만 생각하려 해도
내일을 생각하라 하네
잠시 사색을 즐기려 해도
옷깃을 흔들며 깨어나라 하네
슬픈 마음으로
환한 미소 보여달라 하네
삶은 내 것이 없고
더불어 같이 살아가라 하네
잠시 쉬어 가세
잠시 내려 놓으세
마음껏 허리 한번 펴보기 힘들었던 삶
마음껏 목이 터져라 외쳐보고 싶었던 삶
잠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쉬어가세
허리도 한번 크게 펴보세
목청껏 노래도 불러보세
* 2022년 9월 7일 수요일입니다.
쉼표가 없으면 숨이 막혀 질식하기 마련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_ 법구경 (18) | 2022.09.14 |
---|---|
그리움이 길이 된다 _ 박노해 (18) | 2022.09.13 |
어린 왕자를 위하여 _ 이해인 (20) | 2022.09.06 |
그네 같은 삶이야 _ 최옥 (12) | 2022.09.05 |
맑고 푸른 하늘에게 _ 정유찬 (23) | 202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