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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붑니다 _ 나태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10. 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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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붑니다 

 

                            나태주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컹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 바람이 붑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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