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붑니다
나태주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컹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 바람이 붑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끈 _ 공석진 (18) | 2022.10.31 |
---|---|
헌책, 말을 걸다 _ 강보철 (18) | 2022.10.28 |
바깥에 갇히다 _ 정용화 (20) | 2022.10.26 |
가을 _ 마종기 (19) | 2022.10.25 |
마음 _ 이동진 (15) | 202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