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_ 이병춘

시 쓰는 마케터 2023. 5. 10. 08:14

 

 

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이병춘

 

 

한줄기 바람

외롭게 서는 날이면

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묵혀둔 보리밭길

잿빛하늘 밟고서서

혼자만의 길이라도

주저 없이 가자

 

그리움이 풀꽃 되어

사랑노래 부를 때면

혓바늘이 돋아나도

내가 선택한 그 길을 가자

 

두 사람 이름으로

산사에 불 밝히고

백여덟개 돌계단을

혼자 내려오는 일이 있더라도

 

눈물 나도록

님 그리운 날에는

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 2023년 5월 10일 수요일입니다.

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포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 낭비 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