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이병춘
한줄기 바람
외롭게 서는 날이면
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묵혀둔 보리밭길
잿빛하늘 밟고서서
혼자만의 길이라도
주저 없이 가자
그리움이 풀꽃 되어
사랑노래 부를 때면
혓바늘이 돋아나도
내가 선택한 그 길을 가자
두 사람 이름으로
산사에 불 밝히고
백여덟개 돌계단을
혼자 내려오는 일이 있더라도
눈물 나도록
님 그리운 날에는
5월의 햇살 속으로 가자
* 2023년 5월 10일 수요일입니다.
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포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 낭비 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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