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비 내리는 날 _ 양현근

시 쓰는 마케터 2023. 6. 26. 08:19

 

 

비 내리는 날

 

                          양현근

 

 

미운 이름도 고운 이름도 잊어버리는 날

 

여름산 넉넉히 풀어지는

낮은 목소리의 비가 내리면

나도 비처럼 조용히 가라앉고 싶다

 

흩어지고 넘어져

어느 한 줌 강어귀 적시는

무심함이고 싶다

 

울먹임 치렁한 모래톱

뻘내음 흥건히

 

젖으라,

 

적시라.

 

 

* 2023년 6월 26일 월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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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과 오류를 줄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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