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근심
한용운
밤근심이 하 길기에
꿈도 길 줄 알았더니
님을 보러 가는 길에
반도 못 가서 깨었구나
새벽 꿈이 하 쩌르기에
근심도 짧을 줄 알았더니
근심에서 근심으로
끝 간 데를 모르겠다
만일 님에게도
꿈과 근심이 있거든
차라리 근심이 꿈 되고 꿈이 근심되어라
*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입니다.
너무 미리 해 놓으면 상황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_ 구상 (2) | 2023.11.20 |
---|---|
꽃멀미 _ 이해인 (3) | 2023.11.17 |
나뭇잎 하나 _ 신달자 (4) | 2023.11.15 |
혜화동 로터리 _ 조병화 (14) | 2023.11.14 |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_ 고두현 (5) | 2023.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