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깨인 새벽
나해철
아스라히 잊혀진 사람을
봄 꽃 마주치듯 만난 꿈을 깨인 새벽
잠시 고운 그 얼굴 입김 부어 떠올리네
완강한 세월에 떠밀려
깊은 골짜기 너머 호젓이 핀
산수유꽃 같더니
꿈길로 나그네 되어 찾아와
흘러가버린 세월의 뒤만 덧없이
밟고 가는가
꿈 깨인 새벽에 듣는
어디선가 고운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 소리.
*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한 주가 남았습니다.
좋은 마무리와 멋진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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