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꿈 깨인 새벽 _ 나해철

시 쓰는 마케터 2023. 12. 26. 07:21

 

 

꿈 깨인 새벽

 

                           나해철

 

 

아스라히 잊혀진 사람을

봄 꽃 마주치듯 만난 꿈을 깨인 새벽

잠시 고운 그 얼굴 입김 부어 떠올리네

완강한 세월에 떠밀려

깊은 골짜기 너머 호젓이 핀

산수유꽃 같더니

꿈길로 나그네 되어 찾아와

흘러가버린 세월의 뒤만 덧없이

밟고 가는가

꿈 깨인 새벽에 듣는

어디선가 고운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 소리.

 

 

*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한 주가 남았습니다.

좋은 마무리와 멋진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숯 _ 정유찬  (13) 2023.12.28
떠나와서 _ 나태주  (22) 2023.12.27
크리스마스의 기도 _ 임영준  (13) 2023.12.22
희망이라는 이름의 두 글자는 _ 박재동  (14) 2023.12.21
겨울 속에서 _ 임영준  (14)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