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배월선
복잡하게 살지 않을 거야
햇살이 풀리면 웃고
소나기 내리면 맞을 거야
내일은
굴곡진 삶의 장단에 맞추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대로
땅에서 물무늬 그릴 거야
내일은
우산을 쓰기도 하고
접기도 하는 거지
세상을 따르며 사는 거야
내일은
낯빛 바꾸지 말고
넓게 높게 깊게 타협하며
평정을 가슴에 담을 거야
내일은
기다려 주는 연습이 좋고
어깨를 내밀어 기댈 수 있게
푸른 향기 나누는 거야
내일은
* 2024년 1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연습을 했다고 완벽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완벽하게 연습을 해야만 완벽해 지는 법입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직한 시 _ 박노해 (17) | 2024.02.01 |
---|---|
별 한 점 _ 나태주 (26) | 2024.01.31 |
기울임에 대하여 _ 안오일 (20) | 2024.01.29 |
꿈 _ 서홍관 (22) | 2024.01.26 |
겨울나기 _ 도종환 (17) | 2024.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