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간판이나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에서 '찌개'를 '찌게'로 잘못 적어 놓은 것들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쪄서 익히다)의 어간 '찌-'와 접미사 '-개'가 합해져 이루어진 단어이다. 이를 '찌게'로 잘못 적는 것은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어려운 탓인데 접미사 '-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헷갈리는 일이 줄어든다.
접미사 '-개'는 일부 동사의 어간 뒤에 붙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도구, 그러한 행위를 특성으로 지닌 사람' 등의 뜻을 더해 명사로 만들어준다.
'찌개'와 마찬가지로 동사의 어간에 접미사 '-개'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인 '지우개, '덮개', '이쑤시개', '베개', '날개', '오줌싸개', '코흘리개'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면 앞으로 '찌개'를 '찌게'로 잘못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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