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4월의 노래 _ 박목월

시 쓰는 마케터 2024. 4. 29. 08:12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 2024년 4월 29일 월요일입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을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르는 법입니다.

버리고 다시 얻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