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장작불 _ 백무산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5. 7. 14. 09:18

 

 

 

장작불

 

                         백무산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이 붙은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는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몸을 맞대어야 세게 타오르지
마른 놈은 단단한 놈을 도와야 해
단단한 놈일수록 늦게 붙으나
옮겨 붙기만 하면 불의 중심이 되어
탈 거야 그때는 젖은 놈도 타기 시작하지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몇 개 장작만으로는 불꽃을 만들지 못해
장작은 장작끼리 여러 몸을 맞대지 않으면
절대 불꽃을 피우지 못해
여러 놈이 엉겨 붙지 않으면
쓸모없는 그을음만 날 뿐이야
죽어서도 잿더미만 클 뿐이야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 2025년 7월 14일 월요일입니다.

잘 찾아보면 누구나 다 각자의 쓸모가 있는 법입니다.

조화를 이루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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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Fire

                         Baekmusan


We're like a wood fire.
The pieces that catch fire first become the embers.
The ones that catch fire fast become the kindling.
The ones that catch fire late are next to the dry ones.
The wet ones are thrown in later.
It's like a roaring wood fire.

It burns stronger when they're together.
The dry ones have to help the harder ones.
The harder ones are the slowest to catch on.
But once they're moved, they become the center of the fire.
And then the wet ones start to burn.

We're like a wood fire.
A few wood pieces can't make a spark.
A single piece of wood fire can't make a spark.
It can never make a spark.
It can't make a fire.
A flame can't make ashes.
We're like a wood f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