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봄비 오던 날 _ 최옥

시 쓰는 마케터 2018. 4. 23. 08:46





봄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던
불같은 몸살도
이제는 편안해진 그리움이길

재울 것은 재우고
깨울 것은 깨우며
봄비속에 연신 혼잣말을 합니다
가두었던 말(言)들을 풀어줍니다



* 2018년 4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제법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여유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