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의 저녁
이윤정
장미는 우리에게 저녁을 보여 준다
안쪽엔 낯선 햇살이 있다
낯선 향기를 한 장씩 꺼내 준다
장미는 우리에게 입맞춤을 던진다
한 잎 두 잎 던지는 진한 입맞춤으로
저녁을 건네준다
내가 만나는 장미와 장미 사이로
저녁이 지나간다
장미와 장미 사이를 들여다보며 사람들이 걸어간다
내가 보는 장미와 장미가 보는 나 사이
하나 되는 순간에 저녁은 지나간다
기울어져 가는 저녁 사이로
장미가 핀다
당신으로 하여 저녁이 붉어지는
장미는 내일도 저녁을 들고 올까
나의 장미는 당신이 들고 오는 저녁이다.
* 2026년 3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만의 저녁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오늘은 휴식과 재충전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가져보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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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ening of Roses
Lee Yun-jung
Roses show us the evening.
Inside, there is a strange sunlight.
They draw out a strange fragrance, leaf by leaf.
Roses throw us kisses.
With deep kisses thrown petal by petal,
They hand over the evening.
Between the roses I encounter,
The evening passes through.
People walk by, peering between the roses.
Between the rose I see and the rose that sees me,
At the moment we become one, the evening passes.
Amidst the tilting evening,
A rose blooms.
The evening grows red because of you.
Will the rose bring evening again tomorrow?
My rose is the evening brought b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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