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구부러지다 _ 이재무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6. 3. 30. 08:40

 

 

 

구부러지다

 

                     이재무

 

 

강은 강물이 구부린 것이고

해안선은 바닷물이 구부린 것이고

능선은 시간이 구부린 것이고

처마는 목수가 구부린 것이고

오솔길은 길손들이 구부린 것이고

내 마음은 네가 구부린 것이다

 

 

* 2026년 3월 30일 월요일입니다.

구부러져야 부러지지 않는 법입니다.

구불구불 유연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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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nd

 

                                Lee Jae-mu

 

 

The river is what the river water bent,

The coastline is what the seawater bent,

The ridge is what time bent,

The eaves are what the carpenter bent,

The trail is what the travelers bent,

And my heart is what you b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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