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입니다.
아직과 이미 사이에서 관점의 전환을 배웁니다.
같은 현상을 다르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11월 마지막 주,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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