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경임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
몸 속에 구멍 뚫린 피리나
철사줄로 꽁꽁 묶인 첼로나, 하프나
속에 바람만 잔뜩 든 북이나
비비 꼬인 호론이나
잎새도, 뿌리도 잘린 채
분칠, 먹칠한 토막뼈투성이 피아노
실은 모두 망가진 것들이네
하면, 나는 아직도
너무 견고하단 말인가?
* 2019년 6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출발하기 위해서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 합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길 _ 김재진 (0) | 2019.06.19 |
---|---|
우현환상곡 _ 공광규 (0) | 2019.06.18 |
별 _ 김춘수 (0) | 2019.06.14 |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향기 _ 이해인 (0) | 2019.06.13 |
작은 평화 _ 권달웅 (0) | 2019.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