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음악 _ 이경임

시 쓰는 마케터 2019. 6. 17. 08:11

 

음악

 

                  이경임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
몸 속에 구멍 뚫린 피리나
철사줄로 꽁꽁 묶인 첼로나, 하프나
속에 바람만 잔뜩 든 북이나
비비 꼬인 호론이나
잎새도, 뿌리도 잘린 채
분칠, 먹칠한 토막뼈투성이 피아노
실은 모두 망가진 것들이네

하면, 나는 아직도
너무 견고하단 말인가?

 

 

* 2019년 6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출발하기 위해서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 합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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