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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_ 김나영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8. 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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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김나영



내 꿈의 품사는 동사(動詞) 
꿈이 비포장도로를 걷는다. 
오늘에 살면서 늘 오늘에서 도망치려하는 습성을 지닌다. 

젖은 외투 같은 외로움을 입고 가는 길에 
옹기종기 이름 모를 들꽃이 제자리를 지키며 앉아 있다. 
해는 저물고 있는데 축축한 내 꿈의 안식처는 어디 있는가. 

다가설 때마다 장난처럼 꼬리를 감추는 
꿈의 길목에 
설정된 배경처럼 
안개는 저 멀리서 스멀거리고 
내 종아리는 제자리걸음으로 튼튼해졌지. 

안개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도박 같은 것. 
돌부리에 채어 발목이 부어 오른다. 
돌부리보다 뾰족하게 자란 습관이 고개를 쳐든다.

 

 

* 2019년 8월 1일 목요일입니다.

몸에 밴 습관은 때로는 무엇보다 강합니다.

새로운 한 달 좋은 습관으로 시작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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