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시 쓰는 마케터 2021. 4. 7. 09:02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2021년 4월 7일 수요일입니다.

흔들림과 어려움이 없으면 견고한 결과가 나오지 못합니다.

과정을 극복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세탁소 _ 김종제  (24) 2021.04.09
굽이 돌아가는 길 _ 박노해  (24) 2021.04.08
봄, 봄이여 _ 임영준  (22) 2021.04.06
4월의 노래 _ 박목월  (22) 2021.04.05
나무 의자 _ 용혜원  (9)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