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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_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

카피의 힘 _ 처음의 법칙

처음의 법칙 남자는 항상 여자의 첫사랑이 되려고 한다. 여자는 남자의 최후의 사랑이 되려고 한다. 이 말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이 말에 공감을 하면서 남녀가 그렇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또 첫사랑은 대개 아픈 추억을 남겨 주는 경우가 많다. 첫사랑뿐이랴. 어떤 것이든 우리는 처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첫 경험을 중요시 한다. 첫키스, 첫여행, 첫만남, 첫인상, 첫휴가, 첫눈, 첫봉급, 첫아이, 첫걸음... 나는 지난 겨울 동해바다의 하조대라는 해수욕장을 간 적이 있다. 바람이 빗질하듯 곱게 쓸어놓은 모래사장은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듯 정갈해 보였다. 그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생기는 발자국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

거듭나기 _ 김석주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땐...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 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2018년 1월 30일 화요일입니다.잊혀지는 것들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법입니다.새로움을 위해 아쉬운 것들을 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보장자산?? 보험에서 말하는 보장자산은 사망보험금!

예전 개그맨 신동엽씨가 TV에서 "보장자산이 뭐예요?", "갖고 계신 보장자산이 얼마에요?"라며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보험광고에 나온 적이 있다. 여기에서 보장자산은 말 그대로 내가 없으면 남아있는 가족에게 얼마만큼의 돈이 나오냐는 것이다. 가구의 주수입원인 가장이 없으면 아내와 아이들의 생활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챙겨주는 아내가 없어도 남편과 아이들의 생활이 힘들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집안에만 있던 아내가 돈을 벌러 가야 하고, 아이는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서 자라게 될 지도 모르는 것이다. 한 발표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아이 한 명당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순수교육비만 1억 5천만원이 든다고 한다. 여기에 각종 학원비 등 사교육비와 먹고 입히는 양육비를 더하면 아..

아침의 향기 _ 이해인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 2018년 1월 29일 월요일입니다.과거는 존재하지만 미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멋진 미래를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카피의 힘 _ 일등의 법칙

일등의 법칙 ‘일등’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인터넷에서 가사를 검색해 보았다. 이현석이라는 가수가 부른 것인데 가사가 도전적이라고나 할까? 섬뜩하다고나 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다해도/ 이글거리는 불타는 눈빛/ 너를 이겨야 내가 사는 거야. 어차피 이등은 필요 없어/ 일등만이 박수를 받는/세상이지. (이하 생략) 일등만이 박수를 받는 세상이라는 것에는 약간의 풍자도 있지만 사실이 그러니 어쩌랴.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일등의 컴플렉스에 시달려 왔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대학교까지 학교에서 늘 일등의 세계를 추구해야만 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일등의 위용은 계속 따라다니기 마련이었다. 부모들이 자기 자식에게 일등 하기를 바라고 그래서 교육열이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의 문제 중의 하나다. 물론 교..

카피의 힘 _ 경쟁의 법칙

경쟁의 법칙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경쟁이었다. 수많은 정자 중에서 하나가 선택되어 내가 된 것이다. 여자의 난자는 한 번에 하나만 나오는데 남자의 정자는 한 번 사정시마다 수 억 개가 나온다. 우리가 정자시절을 기억할 리는 만무하지만 본능에 의해 경쟁심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서일까? 경쟁은 인생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 하기야 학교시절부터 늘 경쟁이 아닌가? 사회에서도 경쟁의 연속이다. 개인은 물론 기업, 브랜드, 사회, 국가 간의 경쟁 등 너무나 많은 경쟁환경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쟁에 관한 격언도 많이 생겼다. 이솝 우화에서는 ‘뚜벅뚜벅 걷는 것이 경쟁에서 이긴다’라고 하여 급하게 승부를 거는 것에 대해 경계를 했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가 바로..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_ 법정스님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법정스님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렇듯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 2018년 1월 26일 금요일입니다.혁신을 할 때는 장애물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그에 따라 디테일도 부..

초딩도 이해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 까발리기

초초저금리시대. 한 때 재테크 최고의 상품으로 열풍이 불었던 적립식펀드! 적립식펀드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많은 금융상품중에 2년에서 7년 이내에 쓸 목돈을 마련하는데는 최고의 상품중 하나이다. 물론 수천개의 펀드가 있어 어떤 놈은 좋은 수익을 내고 어떤 놈은 마이너스도 있다. 하지만 적립식펀드의 상품구조상 3년 이상만 유지한다면 무조건 적금보다는 훨씬 낫다. 단, 우량주, 고배당주, 가치주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라면 말이다. 적립식펀드는 100% 성공하는 투자원칙의 결정체이다. 아래 원칙 지켰는데 손해 봤으면 존템플턴, 워렌버핏, 모건스탠리 다 고소해도 된다. 첫째, 장기투자한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이루게 마련이다. 워렌버핏, 존 템플턴 경, 모건스텐..

카피의 힘 _ 이기심의 법칙

이기심의 법칙 이기심(利己心)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이기심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게 심하면 문제가 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사회라는 집단의 하나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가는데 각 개인은 본인이 원하든 아니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이기심을 어느 정도 억제해야 한다고 배운다. 이런 학습으로 인해 타인을 위해 행동하게 되고 그것이 도덕적 또는 공익적이라는 만족감을 얻게 된다. 그러나 과연 남을 위해서 자신을 무시해도 좋은가? 라는 의문은 남는다. 일반적으로 이기심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적 이기심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기심이 있기에 개인과 사회가 유지 발전되는 면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