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시 15

다시 _ 박노해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사람만이 희망이다  * 2024년 6월 13일 목요일입니다.사람 하나 바뀌었는데 세상이 바뀌기도 합니다.다시 좋은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길 희망합니다. 홍승환 드림

사람을 사랑하며 _ 이동진

사람을 사랑하며 이동진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 땅에 살아가면서 내 땅을 넓게 가지려하기보다는 빈터마다 은은한 백향목을 심으며 살고 싶다. 나무향을 맡으며 때로 감동하여 풀밭에라도 펄쩍 누우면 하늘빛 푸르름이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내를 이루어 흐르는 물 위에는 기쁨이 출렁거리는데 한 몇 십년 살아가는 게 이렇게 고마운 것이라면 살며... 살며...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 2023년 8월 30일 수요일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먼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감능력을 키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직도 사람은 순수하다 _ 김종해

아직도 사람은 순수하다 김종해 죽을 때까지 사람은 땅을 제 것인 것처럼 사고 팔지만 하늘을 사들이거나 팔려고 내놓지 않는다 하늘을 손대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은 아직 순수하다 하늘에 깔려 있는 별들마저 사람들이 뒷거래하지 않는 걸 보면 이 세상 사람들은 아직도 순수하다 * 2023년 3월 31일 금요일입니다. 2023년 1분기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고 멋진 2분기 되시길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방문객 _ 정현종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입니다.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는 엄청난 자산입니다. 새로운 한 사람을 만나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사람 _ 박찬

사람 박찬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 2022년 6월 16일 목요일입니다.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당신에겐 눈물이 있다 _ 이어령

당신에겐 눈물이 있다 이어령 당신에게 눈물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있다는 것 사랑이 있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한다는 것 그리고 뉘우친다는 것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비가 그치자 나타난 무지개처럼 아름답다 눈물에 젖은 빵을 먹는 것은 가난 때문이 아니다 가난을 넘어서는 사랑의 눈물에서만 영혼의 무지개가 뜬다. * 2022년 6월 10일 금요일입니다. 인간다움이 있어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법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비스듬히 _ 정현종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2022년 4월 19일 화요일입니다. 비스듬히 서로 기대고 있는 게 사람 "人"입니다. 기대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천리향 _ 이해인

천리향 이해인 어떠한 소리보다 아름다운 언어는 향기 멀리 계십시오 오히려 천리 밖에 계셔도 가까운 당신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가 꽃이 되는 봄 마음은 천리안 바람 편에 띄웁니다 깊숙히 간직했던 말 없는 말을 향기로 대신하여 * 2021년 5월 4일 화요일입니다. '삶'이란 글자를 자세히 보면 '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삶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챙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사람 _ 신혜경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작대기에 비유한 사람 인(人)이었다 마흔을 훌쩍 넘은 지금도 사람 인(人)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등 기대고 있는 한 사람이 아슬하다 너와 나 사이가 아찔하다 * 2021년 4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서로 기대고 함께 해야 쓰러지지 않는 게 사람입니다. 기대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_ 심성보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심성보 꽃이 피는 날에는 사랑하고 싶다 가녀린 너의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하나 되고 싶다 하늘의 노래를 들으며 자연의 마음을 들으며 당신이란 사람 하나 내 가슴에 꼭꼭 채우고 싶다 낙엽이 지는 날에는 너와 단 둘이 있고 싶다 가슴이 따뜻한 너를 안고 세상에서 가장 고운 정 하나 새기고 싶다 어둡고 시린 가슴끼리 부딪혀 뜨거운 불이 되고 싶다 이 세상 다 태워도 부족한 뜨거운 사랑 하나 되고 싶다. * 2020년 4월 24일 금요일입니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꿈에게 현실이 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돌아올 결과는 없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