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헤드라인 작성법 14

카피의 힘 _ 호명의 법칙

호명의 법칙 나의 스승이었던 고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詩).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전문을 보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여기서 특히 첫 구절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을 것이다.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다만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그 구절이 사람들이 이 시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이름을..

카피의 힘 _ 처음의 법칙

처음의 법칙 남자는 항상 여자의 첫사랑이 되려고 한다. 여자는 남자의 최후의 사랑이 되려고 한다. 이 말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이 말에 공감을 하면서 남녀가 그렇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또 첫사랑은 대개 아픈 추억을 남겨 주는 경우가 많다. 첫사랑뿐이랴. 어떤 것이든 우리는 처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첫 경험을 중요시 한다. 첫키스, 첫여행, 첫만남, 첫인상, 첫휴가, 첫눈, 첫봉급, 첫아이, 첫걸음... 나는 지난 겨울 동해바다의 하조대라는 해수욕장을 간 적이 있다. 바람이 빗질하듯 곱게 쓸어놓은 모래사장은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듯 정갈해 보였다. 그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생기는 발자국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

카피의 법칙 _ 결과의 법칙

결과의 법칙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물론 과정도 있다. 원인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 결정될 일이지만 결과를 먼저 이야기하고 결과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것이 결과의 법칙이다. 결과가 행위를 정당화시킨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은 많이 일어난다. 과정이 좀 안 좋았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미화되는 경우도 있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는 경우에 자주 보게 된다. 만약 여자는 싫어하는데 남자가 계속 그 여자에게 애정공세를 펼쳐 결국 둘이 맺어지게 되면 중간의 과정은 결과에 묻혀 버리는 경우가 있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이다 보니 과정은..

카피의 힘 _ 숫자의 법칙

숫자의 법칙 독일의 황제였던 카를4세는 자기 이름에 4자가 있어 철저하게 4로만 살았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4종류의 술이 있는 4코스의 식사를 네 번 했으며 4개의 탁자에 4개의 샹들리에를 달았다. 왕관에는 4개의 불이 있고 옷은 모두 4벌, 4개 나라의 말을 하고 네 번 결혼하였다. 그가 타는 마차는 네 마리의 말이 끌었으며 네 개의 수도를 두고 번갈아 살다가 1378년 11월 29일 오전 4시 4분 에 ‘잘 있거라’라는 말을 네 번하고 죽었다고 한다. 숫자는 이렇게 사람에 따라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릴케는 ‘말테의 수기’에서 숫자는 가공의 것이어서 종이 위에서가 아니면 어디에서나 볼 수 없다고 했다. 일테면 어느 모임에서 7을 봤다거나 25를 보았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

카피의 힘 _ 위협의 법칙

위협의 법칙 얼마 전 텔레비전 고발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먹는 고추장에 쇳가루가 들어 있다는 걸 봤다. 그 프로를 보고 나는 냉장고를 열어 고추장을 들여다보았다. 국내산은 그나마 덜한데 중국산 고춧가루에는 쇳가루가 많이 들어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다행이도 그 고추장은 국내산이었지만 먹기가 영 찜찜했다. 한미 FTA를 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중 뼈가 있는 곳에는 광우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가 썩 내키지도 않았다. 하기야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먹는 식품에 별의별 안 좋은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음 놓고 식품을 사먹기가 어렵게 되었다. 연전에 중국산 김치에 회충이 들어 있다는 뉴스 때문에 김치에 젓가락이 도저히 가지 않았던 때도 있지 않았는가. 위협은 겁을 준다는 말이다...

카피의 힘 _ 색깔의 법칙

색깔의 법칙 색[色]이란 말에서 칼라의 의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성적(性的)인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색깔의 법칙에서는 물론 칼라의 이미지만 의미한다. 원래 색이란 단어는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다.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등도 색이라고 하며 섹스를 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화 ‘색즉시공’에서의 색은 원래의 불경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섹스를 의미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물질적인 모든 형체가 있는 존재를 색이라고 한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은 우리가 보는 형상의 존재는 그 실체가 없다는 심오한 의미를 담은 말이다. 불교에서는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는 여..

카피의 힘 _ 비유의 법칙

비유의 법칙 비유의 법칙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미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이 활용하고 있는 법칙이기 때문이다. 다만 비유법을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넣은 것이다. 알다시피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을 말한다. 우선 비유와 이와 비슷한 상징에 대해 알아보자. 비유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감각화하는 수사법인데, 비유가 성립되려면 반드시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유사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유사성은 다시 본질의 유사성과 형태의 유사성으로 나누어진다. 우리가 문장에서 비유를 하는 목적은 글 쓰는 이의 생각과 정서를 읽는 이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거나 보다 쉽게 이해시키고자..

카피의 힘 _ 시간의 법칙

시간의 법칙 베이컨은 시간은 최대의 개혁자라고 주장했지만 사실 시간은 모든 것을 삼키고 만다고 한다. 우리의 삶도, 아름다운 여인도, 우뚝 선 빌딩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프던 아기도... 아무도 시간을 이길 자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하고 일하고 죽을 때까지 우리는 시간이란 궤도 위에서 보내는 것이다. 흔히 시간은 돈이라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에게 시간이란 돈으로만 계산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시간의 가치를 한 줄의 문장에 넣어 표현하면 사람들은 공감을 하고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하기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철학을 편 사람들도 많다. 예수는 2000년 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교를 했는데 지금도 그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간을..

카피의 힘 _ 기간의 법칙

기간의 법칙 앞에서 속도의 법칙과 시간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속도와 시간 못지않게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기간이다. 인생이란 시간은 무한하지 않고, 일 년 혹은 한 달, 일주일, 하루 같은 시간도 일정하게 결정되어 있으므로 계획적인 삶이 필요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기간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기간개념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기간의 법칙을 따른 한 줄의 문장이다. 다음의 문장을 비교 해보라. 1. 오랫동안 신경을 썼는데도 실패했습니다. 2. 5년간 고시공부를 했는데도 떨어졌습니다. 3. 내 나이 25살에서 서른 살까지 나는 강렬한 사랑을 했다. 2번 문장에는 기간이 나타나 있다. 3번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

카피의 힘 _ 계절의 법칙

계절의 법칙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다.’ 이는 폴란드의 속담이다.계절을 여자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다. 하기야 어떤 상황이나 사물을여자로 비유하여 표현한 것은 세상에 참 많다. 우리나라는 북위 33-43도의 중위도에 위치해 있다. 이런 위도의 나라는 대개 사계절이 뚜렷하고 문명이 발달한다. 적도의 더운 지방은 옷도 별로 필요하지 않고 과일나무가 많이 있으므로 먹는 것도 별 문제가 없었고 춥지 않으므로 집도 대충 짓고 살면 되었다. 그래서 적도부근의 나라는 발전이 덜 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절마다 다른 다양한 풍광을 즐기면서 살 수 있고 계절마다 각각 다른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문학에는 계절감..

카테고리 없음 201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