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바다로 가는 것은 _ 문인귀

시 쓰는 마케터 2023. 9. 20. 08:40

 

 

바다로 가는 것은

 

                                문인귀

 

 

나는 지독히 노래가 부르고 싶을 때

바다로 나갑니다

바다는 참으로 많은 소리를 모아

나의 목청을 함께 해 주거든요

 

나는 정말 사랑을 하고 싶을 때

바다로 나갑니다

파도는 그리 많이 깨어지고도

결국은 하나로 되는 물로 남거든요

 

바다는 오늘보다는

내일에 있고파

바지런을 떨며 바람을 삼킵니다

그래서 바다는

살아 움직이는 가슴을 키우고

짙푸른 눈 하나만으로도

하늘을 대할 줄 아니까요

 

오늘도 나는 바다로 나갑니다

노래도 지독히 부르고 싶고

사랑도 정말 나누고 싶고

바람도 무척이나 마시고 싶고

 

그래서 나는

눈 하나로만 남는 그 바다가 될테니까요

 

 

* 2023년 9월 20일 수요일입니다.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됩니다.

진정한 자존심을 지키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