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것은
문인귀
나는 지독히 노래가 부르고 싶을 때
바다로 나갑니다
바다는 참으로 많은 소리를 모아
나의 목청을 함께 해 주거든요
나는 정말 사랑을 하고 싶을 때
바다로 나갑니다
파도는 그리 많이 깨어지고도
결국은 하나로 되는 물로 남거든요
바다는 오늘보다는
내일에 있고파
바지런을 떨며 바람을 삼킵니다
그래서 바다는
살아 움직이는 가슴을 키우고
짙푸른 눈 하나만으로도
하늘을 대할 줄 아니까요
오늘도 나는 바다로 나갑니다
노래도 지독히 부르고 싶고
사랑도 정말 나누고 싶고
바람도 무척이나 마시고 싶고
그래서 나는
눈 하나로만 남는 그 바다가 될테니까요
* 2023년 9월 20일 수요일입니다.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됩니다.
진정한 자존심을 지키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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