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_ 김용택

시 쓰는 마케터 2023. 11. 24. 07:25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입니다.

가을보다는 겨울에 가까운 아침 공기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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