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입니다.
가을보다는 겨울에 가까운 아침 공기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씩씩하게 _ 박경리 (3) | 2023.11.28 |
---|---|
또 기다리는 편지 _ 정호승 (12) | 2023.11.27 |
마음을 빨아 널다 _ 구경애 (18) | 2023.11.23 |
나사못의 변명 _ 원성용 (13) | 2023.11.22 |
키 _ 유안진 (4) | 202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