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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_ 김귀녀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4. 1. 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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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김귀녀

 

 

밤새 내린 하얀 눈이

태양 빛에 서러워 울다가

한밤중엔 얼음기둥이 되었다가

처마 끝에 매달려 그리움 되다가

한낮엔 제 살을 녹인다

 

그 옛날 가슴앓이 하던 내 눈물도

함께 뚝! 뚝! 녹아내린다

짧게 혹은 길게

느낌표 만들어 놓고

깊은 밤 명상에 잠기다가

태양 빛에

한 방울 두 방울 마침표 찍는다

 

겨울뿌리가

아침을 밀어내던 날

내 가슴속 창가에는

어린 날의 추억들이 

낮고 허름한 양철 지붕 위에서

눈 녹는 소리를 낸다

 

 

* 2024년 1월 16일 화요일입니다.

회피가 반복되면 시작하는 법을 잊게 됩니다.

귀찮음을 극복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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