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박찬욱
수평선 가로누워
구름을 베고
은빛 햇살 물 마시면
겨울 하늘은
눈이 시게 차다
둥지 찾아온 겨울새
멀고 먼 이야기
모래 속 진주 캐어 내던
겨울 바다는
그리움에 자란다
눈 꽃송이 마음 부르고
노랗게 묵은 세월
서리빛 가지 꿈 돋을 때
겨울 바람은
생명을 부른다
잡힐 듯 손 끝에 머무는
북두칠성
싸늘한 하늘 언저리
이 겨울밤은
별꽃 속에 피어 있다
* 2024년 1월 18일 목요일입니다.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물처럼 흐르는 법입니다.
미련을 갖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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