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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_ 이희자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4. 1. 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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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자

 

 

속절없이 하얗도록

얼어붙은 속내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해 기운 저녁으로 살포시

내려와 뼈마디 헐거워진

나무 위에 앉는다

 

날개 접은 학인 듯

아득한 풍경으로 잠기는

고요의 저 너그러움

 

따사로운 손길이면 또 걷잡을 수 없어

그만 무너지고야 마는,

울음 같은 눈물의.

 

 

* 2024년 1월 17일 수요일입니다.

누군가의 편리함은 누군가의 불편함입니다.

수고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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