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한 해를 보내며 _ 이시은

시 쓰는 마케터 2024. 12. 18. 09:36

 

 

 

한 해를 보내며

 

                            이시은

 

 

봄꽃에 아리던 눈

녹색물결로 씻어내고

단풍물결

한바탕 소리치다 떠난 자리

 

턱에 숨 걸리던 여름에는

다시 올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찾아오고

먼 길 떠난 정인 같은 눈발 찾아오면

아쉬움만 눈꽃으로 피어난다

 

한 장 남은 달력은

가쁜 숨 몰아쉬며 달려가고

쳇바퀴 도는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송년을 노래하는 사람들

 

십이월 끝자락으로 걷는 길은

삼베옷 입고 얼음 위를 걷는 느낌

잘가라

보내는 인사말은 짧을수록 좋은 것

십이월에는

생각들이 풍선이 되어 하늘로 날아간다

 

 

*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고 꾸준히 하면 변화가 찾아옵니다.

루틴을 잃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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