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이시은
봄꽃에 아리던 눈
녹색물결로 씻어내고
단풍물결
한바탕 소리치다 떠난 자리
턱에 숨 걸리던 여름에는
다시 올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찾아오고
먼 길 떠난 정인 같은 눈발 찾아오면
아쉬움만 눈꽃으로 피어난다
한 장 남은 달력은
가쁜 숨 몰아쉬며 달려가고
쳇바퀴 도는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송년을 노래하는 사람들
십이월 끝자락으로 걷는 길은
삼베옷 입고 얼음 위를 걷는 느낌
잘가라
보내는 인사말은 짧을수록 좋은 것
십이월에는
생각들이 풍선이 되어 하늘로 날아간다
*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고 꾸준히 하면 변화가 찾아옵니다.
루틴을 잃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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