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바람의 시 _ 이해인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5. 2. 13. 09:29

 

 

 

바람의 시 

 

                       이해인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 2025년 2월 13일 목요일입니다.

맨날 최선을 다하지는 마세요. 피곤해서 못 삽니다.

쉼표를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