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안전벨트 _ 조성화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5. 9. 9. 09:11

 

 

 

안전벨트

 

                              조성화


나는 그대의 안전벨트가 되고싶다.
적막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속에서
외로워 떠는 그대의 가냘픈 허리에
말할 수 없는 의지가 되고싶다.

그대의 허리와 골반을 편안하게 해 줄
의자가 아니므로, 그대 평화로울 때
나는 환영받지 못한다.

기인 여행의 목을 달래는
한잔의 물이 아니므로
그대 상쾌할 때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

또한 그대의 불행에서부터
나의 의미는 시작하므로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지만,
그대의 불행에 동참할 준비가 기꺼이 되어있다.

외로움을 뒤흔드는 모든 불순한
섭리로부터 그대와 함께 나뒹굴
각오가 되어 있다.

나의 안전은 오직 그대를 위한 것이다.

 

 

* 2025년 9월 9일 화요일입니다.

만약을 대비해 놓아야 최악을 막을 수 있는 법입니다.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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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belt

 

                            Jo Seong-hwa

 

 

I want to be your seatbelt.

In the car, speeding down a silent highway,

I want to be an unspoken will

around your trembling, slender waist.

 

Because I am not a chair

that can comfort your waist and hips,

I am not welcomed when you are at peace.

 

Because I am not a glass of water

to soothe your throat on a long journey,

I am not loved when you feel refreshed.

 

Also, because my meaning begins

from your unhappiness,

I am always sorry, but

I am willingly ready to share in your misfortune.

 

I am ready to tumble with you

from all the impure circumstances

that shake your loneliness.

 

My safety is solely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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