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신달자
피아노 소리일까
바이올린 소리일까
가깝게 맑은 악기소리 울린다
너의 선물을 생각하는 나는 감미로운 악기인가 봐
거리로 나갔다. 시장 백화점
선물을 고르기 위해 다리가 휘청거리도록
종일 기웃거렸다
왜 선물이 그렇게 정해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내 마음을 나는 잘 알지
뭘 살까 생각하는 그 마음을 즐기기 위해
나는 오래 선물을 정하지 않고 행복해 한 거야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란 걸 선물을 사면서
나는 알았어.
이 행복한 마음
바로 네가 준 선물임을 그때 나는 알았어.
* 2025년 9월 10일 수요일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진심을 다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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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Shin Dal-ja
Is that the sound of a piano?
Or a violin?
A clear melody rings out nearby.
I must be a sweet instrument myself, thinking of your gift.
I went out, to the streets, to markets and department stores.
My legs grew weak as I wandered all day,
trying to choose the perfect gift.
Why did I take so long to decide on a gift?
But I knew my own heart so well.
I was happy for a long time, not choosing a gift,
just to enjoy the feeling of wondering what to buy.
While shopping for a gift, I learned
that a gift is not a thing, but a feeling.
That happy feeling—
that's when I realized it was a gift from you all a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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