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담쟁이 _ 도종환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6. 4. 10. 09:43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대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2026년 4월 10일 금요일입니다.

희망은 목표가 생길 때 힘을 발휘합니다.

목표를 잡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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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

 

                                Do Jong-hwan

 

 

"That is a wall,"

When we feel it is an insurmountable wall,

Then,

The ivy silently climbs that wall.

When we say it is a wall of despair,

Where not a drop of water nor a single seed can survive,

The ivy moves forward without haste.

Even if just a span, it climbs by holding hands together.

It grips that blue despair and does not let go.

When we hang our heads, saying it is a wall that cannot be crossed,

One ivy leaf leads thousands of other ivy leaves

And eventually crosses that w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