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입니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잘 안 보이는 법입니다.
가끔은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 박노해 (0) | 2017.12.13 |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_ 류시화 (0) | 2017.12.12 |
홀로서기 _ 서정윤 (0) | 2017.12.08 |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_ 김정한 (0) | 2017.12.07 |
별 _ 류시화 (0) | 2017.12.06 |